Wanpanbon Notation

<<완판본>>은 조선 후기 전주에서 출판된 책과 이를 찍는 목판을 말한다. 이다희 작가는 번안을 위한 재료 실험과 악보를 시각적으로 엮고 묶어 재생 가능한 매체로 구현하기 위해, 전주라는 장소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녀의 ‘악보법(notation)’ 연구는 감각 실험을, 충실한 전통과 현대의 번안 가능성이자 시간성의 확장 실험으로 엮어내고 있다. 동시대 예술과 전주 전통 문화콘텐츠의 협업, 서양의 고전 음악(바흐)과 한국의 전통 기록 매체(한지, 완판본)의 융복합을 통해 전주시 문화자산을 ‘현대화’하며, ‘지역성 및 공동체성’을 예술적 재해석 제시를 통해 지역 문화 자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김광희